캐피톨 힐(Capitol Hill)로의 외출


Day+034 @Suzzallo Starbucks에서 쓰다
Day+043 @Starbuck Reserve Roastery에서 이어서 쓰다



주말인데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밖에 나가지 않으면 억울한 느낌이랄까… 이 집은 채광이 너무너무 잘되고 5층 끝방이라 뷰(?)도 나름 괜찮아서 날씨가 좋으면 사람도 괜히 기분도 좋고 나가고 싶어진다.

p01 5층 뷰(?) 날씨 최고! 누가 시애틀 날씨 안좋대

UW Quad에 벚꽃 구경이라도 하러 나가볼까… 유빌리지에 들러볼까… 했는데, 세상에 사람이 윤중로만큼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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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까 하다가, 결국 링크를 타고 캐피톨 힐로 가보기로 결정. 왜냐면 어차피 ORCA 카드도 좀 충전해야 해서… 잔액이 $2 남았던가? 한가할 때 미리미리 필요한 일들을 해둬야지.

p06 링크 타러 가는 길도 날씨 좋고. 여기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캐피톨 힐. 여기서는 다들 캡힐이라고 줄여부르는 것 같았다. 마치 서울대입구를 설입(…)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건가. 캡힐은 말처럼 매우 힙한 동네였다. 유덥에서 링크를 타면 한 정거장. 15분이면 가는 정도의 거리였다. Capitol Coffee Works라는 옐프와 구글이 극찬하고 있는 카페로 향했다.

p07 Capitol Coffee Works

p08 간판이 예쁘군 . 카페는 전반적으로 그냥 정말 힙하다고 느껴지는… 이태원 감성이랄까.

p10 내부 전경

p09 위층 올라가는 계단이 신기하다

카푸치노가 맛있다고 해서… 한 번 시켜보았음.

p11 책이란 걸 읽어볼까

니콜라스 카 아저씨의 블로그 글을 모아놓은 Utopia is creepy라는 책을 샀다. 킨들 버전으로 $10하니까 싼 건 아닌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았던 듯 하고, 이 아저씨 어휘가 너무 고급져서 그런가… 한 페이지 읽는 데 너무 진도가 안나가서 답답.

p12 인상 깊었던 구절

They would build us a new Eden not from atoms but from bits.

참 시적인 표현이지… 암튼 여기서 이 책의 30% 정도를 읽다가 집에 가야겠다 싶어서 나왔다. 근데 가기 전에 왠지 디저트를 사먹고 싶어서 근처 컵케이크 로얄이라는 곳으로 향하는데… 과연 다이버시티의 시애틀. 횡단보도도 레인보우.

p13 레인보우 횡단보도

p14 낮부터 쿵쾅거리는 클럽

거리에는 검은 화장과 피어싱한 사람들이 있었고, 클럽은 쿵쾅댔다. 지나가는 길에는 대마초 냄새가 났다. 컵케이크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하나만 사길 잘했네. 트로피가 100배는 맛있다.

p15 컵케이크 로얄의 레드벨벳 컵케이크

다시 링크를 타고 돌아왔다. 날씨가 좋으니 엄청나게 멋진 풍경이.

p16 레드스퀘어와 해질무렵

집에 돌아가고 있는데 한국에 다녀온 K에게 마침 연락이 왔다. 만나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눴다.

p17 페퍼로니 핏자

가성비 나쁘지 않은 피자였다. H 마트에 들러서 몇 가지 장을 보고 K와 함께 우리집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다보니 시간이 늦어졌다. 다이나믹한 하루, 일요일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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