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식사


Day+018 @Mary Gates Hall 330Y에서 쓰다



이날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고민하다가 스튜디오 뒤편에 있는 Guanaco’s Tacos Pupuseria에 가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H마트 가서 뭔가 사와서 먹을까 하다가 좀 귀찮기도 하고 주변 탐색도 해볼겸 갔는데, 최악의 선택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p04 구글 리뷰 평점도 높은 편이고, 실제로 후기를 읽어봐도 칭찬 일색이다

엘 살바도르 음식이라니 특이하기도 하고 워낙에 평점도 좋으니까 별 의심은 없었다. 게다가 애매한 시간대에 갔음에도 4테이블 정도가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 콜라부터 김이 완전 빠져서 설탕물일 때 의심을 약간은 했어야 했는데… 자리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뭔가 핸드폰을 하는데 눈 옆쪽에 시야에 움직이는 무언가가 들어온 것이다. 뭐지 하고 돌아보는 순간 정말 새끼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더듬이를 움직이며 내 바로 옆의 벽을 기어가고 있는 것. 순간 너무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 그리고 자리를 옮겼지만 눈앞의 그 생물이 지워지지 않고, 뭔가 비위가 상했다고 해야할까. 음식이 맛있을리 없지.

p01 음식은 멀쩡하나…

솔직히 음식은 나쁘지 않았다. 억지로 반절은 먹었지만 더 먹으면 진짜 안될 것 같아서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식사를 망쳐서 너무 속상했다. 모처럼의 일요일인데 말이지.

p02 1층에 있는 코인 세탁실

스튜디오 온 김에 빨래라도 하고 가려고 세탁실에 들렀다. 쿼터가 자그마치 7개나 필요하다.

p03 1.75 = 0.25 x 7

어찌어찌 빨래할 코인은 구했는데(일전에 M언니가 쿼터를 4-5개 줬음!) 건조할 코인이 모자라서 H마트에 가서 바꿔달라고 했더니 너무나 친절하게 바꿔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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