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과의 만남


Day+018 @Mary Gates Hall 330Y에서 쓰다



R과의 만남

R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에게 들은 바가 있다. 주위 사람들이 R에 대해서 CHI에서도 말하고, KAIST에서도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하지만 정작 지금까지 마주칠 일이 없었는데, UW HCDE 파트에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H언니에게 물어봐서 한 번 컨택을 해보았다. visualization에서 워낙 두각을 나타내시기도 하고, Alexis와 쓴 페이퍼라든지 등에서 종종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무슨 연구를 하고, 또 연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오전 9시에 Suzzallo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연구 이야기도 하고, 궁금한 점(유학오게 된 계기, 미국 연구환경에 대한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을 여러 모로 생각하는 바를 물어봤는데, 꽤나 솔직하게 다 이야기를 해주셨다. UW에서 만난 분들이 다들 그렇긴 하지만, 굉장히 나이스(nice)하다는 느낌이 딱 들었고, 연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여기서 사람들 만나면 항상 반성의 시간을 보내는 듯.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나보고 어디를 가냐고 물어봐서 작업하고 싶은데 당장은 자리가 확정되지 않아서 마땅한 곳이 없다고 추천 좀 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HCDE 본인 연구실로 나를 데려가주었다. 옆 책상이 비었으니 작업해도 된다고.

p01 한산한 연구실!

이른 아침이기도 하고, 미국의 많은 학생들이 오피스가 아니라 카페에서 일한다더니 확실히 사람이 없었다. 각자 자리에서 하다가 R은 볼 일이 있어서 11시쯤 자리를 떠났고, 나도 1시간 정도 더 있다가 인터넷 설치 때문에 집으로 돌아왔다.



이것저것 설치: 인터넷과 전자레인지

드디어 인터넷을 설치했다. 모종의 일이 있어서, 원래는 화요일에 오기로 했던 기사가 수요일에 오게 되었다. 뭔가 전화선의 문제인 것 같은데, 어제 기사가 왔다가 전화가 안돼서 돌아갔다는 것. 인터넷 기사 온대서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아무튼 오늘은 제대로 와서 한 20-30분 정도만에 설치해주고 갔다. 황당한 게 이렇게나 큰 모뎀+라우터를 쓴다. 그것도 케이블로… AI를 논하는 시대에 이게 무슨 일이람. 때때로 땅덩이가 큰 게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p02 거실화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크기가 큰지… 한국 공유기 생각해보면 가늠이 될 것.

현대인의 필수품이라할 수 있는 인터넷과 더불어… 전자레인지. 아마존에서 $50 정도 준 것 같은데, 생각보다 짱짱하다.

p04 생각보다 크기가 크다. 주방 한 면을 다 차지하게 됨… 그래도 필수품이니까

이제 햇반부터 시작해서 각종 냉동식품들을 데워먹을 수가 있을 것만 같다. 저녁으로는 전자렌지와는 상관없는 닭가슴살 샐러드를 해먹었다. 닭가슴살에 후추, 올리고당, 간장 딱 넣으면 적당히 한국스러운 맛이 난다. 그리고 그릭요거트드레싱이 맛있었음.

p03 아직도 박스에서…

식탁도 책상도 없어서 바닥에서 먹고 있는 상태. 이날은 집에서 계속 미팅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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