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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날들
Day+018 @Mary Gates Hall 330Y에서 쓰다
이날은 H마트에서 사왔던 BCD 순두부찌개 키트로 순두부를 끓여먹었다. 파이크플레이스마켓에서 사온 조개와 새우도 넣어서 한가득 끓여먹었더니 엄청 배가 불렀다.
모기향처럼 생긴 쿡탑
와중에 쿡탑 가장 큰 게 불이 안 들어와서 고쳐야 해서 아파트 관리인 J에게 연락을 했다. 다음주 금요일에 와서 고쳐준다고 한다.
모기향처럼 생긴 쿡탑
저녁에는 5:30에 스카이프 미팅이 있는 줄 알고 대기타고 있었는데… 이게 웬 일. 뭔가 한국-미국으로 오면서 구글 스케줄러가 꼬였는지 혼자서 착각한 것. C 교수님이 스카이프로 미팅 내일이라고 해서 겨우 일정을 고쳤다.
이제 밥이나 먹어볼까 했는데… 때마침 K에게 연락이 왔다. 필드리서치 끝나고 유딕으로 돌아와서 피자먹을까 했는데 같이 먹을 거냐고. 얼마전에 길을 걸어가면서 점심시간쯤 아래쪽에서 걸어올라오는 무리들이 모두 피자로 보이는 상자를 한 판씩 들고가는 걸 보면서 뭔가 피자 맛집이 있나보다 했는데, MOD라는 피자집이었다. 예전에 M언니가 한 번 이야기해준 적이 있었는데, 오늘거기 가는건가?해서 쪼르르 나갔다.
MOD 로고
그리고… 대망의 주문! 여기는 마치 서브웨이의 피자 버전이랄까. 너무 좋았다. 다음에 한 번 먹고 싶을 때 와서 마음대로 아무거나 넣어서 먹어야지.
조립식 핏자!
완성본. 너무 맛있어서 거의 흡입하였다
지난번에 K가 밥을 사주기도 했고, 여러모로 많이 도와줘서 이날은 내가 피자를 사기로 했다. 별로 비싸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피자 한 판에 음료까지 $15~17 였던 것 같다.
피자를 다 먹고 남은 걸 한조각 포장한 후에, MOD 바로 앞에 있는 알레그로에서 커피를 한 잔씩 사서 내 스튜디오에 들렀다. 뭐가 없어서 바닥에 앉아서 수다를 떨고 연구 이야기를 하다가 밤이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