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성(regularity)과 원칙(principle)


Day+025 @Suzzallo Starbucks에서 쓰다.
Day+026 @스튜디오에서 이어서 쓰다



삶을 규율하는 것


주기성(regularity)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나 이렇게 자유가 보장된 삶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자신과의 약속이라는 게 특히나 필요한 순간들이 계속된다. 미국에 오기 전 6개월 정도도 약간의 자유가 보장된 상태에서 스스로를 돌보며 지냈다. 모드 체인지가 갑작스럽게 벌어진 것은 아니라 정말 다행히 이곳에 와서도 그렇게 삶이 망가지지는 않은 듯하다. 다만, 그 전에는 나를 돌보고, 삶을 중심으로 일이 어떻게 들어갈 것인지 균형을 찾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연구에 삶이 어떻게 녹아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니까 방점이 좀 다른 것이다. 몇 가지 원칙들이 필요한 듯 하다.


일일 원칙

뭐 시행착오는 있을 듯 하다. 그치만 조금씩 해가면서 수정해나가는 걸로 하면 될 듯. 첫 술에 어찌 배부르겠어?


주간&월간 원칙


아직 못 정한 것들



오늘 요약


오늘은 학교에 갔다가, 015랩 K의 자리에서 이것저것 할 일을 했다. 015랩은 굉장히 활기찬 느낌. 학생들이 그래도 꽤나 자기 자리에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중간에 점심 잠깐 먹으러 수잘로 스타벅스에 들렀다. Sweetened Berverage Tax라는 게 있어서 뭔가 했더니, 단 음료 적게 먹이려고 달달한 음료 파는 데 세금 붙이는 것. 뭔가 미국의 절박한 설탕줄이기처럼 느껴져서 좀 서글펐다.

p01 눈을 의심하게 한 세금

오후에는 B 박사님과 함께 MGH 1층에서 A 교수님, C교수님과 스카이프를 했다. 원래는 B 박사님, A 교수님, 나는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A 교수님이 일정을 착각하시는 바람에, B 박사님과 나만 같이 만나게 되었다. 쨌든 스카이프로, 게다가 영어로 하려니 버벅버벅하면서 뭔가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저녁에 너무너무 배가 고픈데, 약간은 자극적인 걸 먹고 싶었기 때문에 지난번에 사둔 미미네 떡볶이 키트를 꺼내들었다. 양송이 두 개 썰어넣고, 방울양배추가 상해가고 있어서 그것들을 우루루 넣어서 끓였다. 3인분이 한 팩에 포장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다 먹지는 못했다. 남겨두긴했는데, 떡이 불어서 내일은 못 먹겠지?

p01 오븐에 입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떡볶이 한 것을 오븐에 치즈와 함께 넣어서 구웠는데, 와 치즈가 녹으니 너무 맛있다. 역시 오븐이 최고야. 오븐에 입문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오븐에 또 뭘 해먹을까. 삼겹살이나 스테이크를 해먹는 날을 고대하며… 일단 오늘은 여기서 마침. 스트레칭 해야함. 벌써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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