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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세미나, 일
Day+048 @스튜디오에서 쓰다
iMed Meeting
수요일 오전마다 iMed Meeting이 있다. 지난주는 시간을 착각해서 못 갔음. 오늘은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일찍 출발해서, 스타벅스에서 줄서서 커피까지 사들고 가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오늘도 두 개의 CHI 프랙티스 톡이 있었다. 다들 대단도하지. 페이퍼를 찍어내는건가… 오늘은 좀 벼르고 있다가 한 번 정도는 대화에 끼어들어서 한 마디 해보았다. 휴… 원하는 만큼 말할 수는 없어서 아직까지는 약간(아니 많이?) 답답하다. 뭐 근데 오래 산 사람들도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평생 걸린다는 듯… 아니 평생 페널티라고 하는 걸 보면 평생 안되는걸지도 모르지. 뭐 그냥 인정하면 편하긴 하다.
Dub Seminar
아이메드 미팅이 끝나면 바로 덥 세미나다. 덥 세미나는 한 50명 이상은 오는 것 같다. 밥도 주고,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들 불러서 하는 세미나이다보니까.
덥밥(…?) 오늘의 메뉴는 피자와 샐러드
오늘은 특히 컬럼비아 대학에서 Personal Tracking하는 쪽 교수가 와서 iMed 학생들도 모두 참석하고, W 교수도 참석했다. 아마도 호스트한 것 같기도 하고?
시작 직전의 풍경
여튼 오늘의 주제는 데이터 드리븐 퍼스널 트래킹 어쩌고… 근데 발표 들어보니 대체로 식사와 관련된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연사는 엄청나게 많은 연구를 샘플러처럼 정리해왔음. 굉장히 뭐랄까 생산적인 사람 같았다. 발표는 그냥 평이했는데, 워낙에 연구들이 걸출하다보니 슬라이드에서 도움되는 내용은 많았음. 하나씩 복기해본다.
센스메이킹 모델
여기는 발표 초반부였는데, 뭔가 당시에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이게 어디에 아직 발표가 안 된 내용이라 얼른 찍었음. 어디 쓸 데가 있겠지. Perception-Inference-Action 사이에서 센스메이킹 과정을 풀이한 것 같은데, 앞으로 쓸 논문에 대단한 도움이 될 듯하다.
실패가 더 중요하다
결국 뭐가 작동(work)하지 않았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들은 트리거와 목표를 고르는 것에 압도당하고, 지루해했다. 작동했던 부분은 지킴이에서 했던 findings와도 일치한다. situational awareness라는 단어는 지난번에 N 선생님 집에서 ‘눈치’라는 단어가 영어에 없다고 말하다가도 나왔는데, 이 표현이 영어에서 눈치에 제일 가깝지 않을까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뭐 여기서는 조금은 다른 맥락이긴 해도 여튼 비슷하다. 하여튼 이건 삼천포로 빠졌네.
패턴을 분석하는 Glucolyzer
패턴을 발견한다는 게 흥미로워서, 어떻게 식사/영양 데이터에서 패턴을 발견했는지 알고 싶어서 일단은 찍어두었음. 다음 장에 바로 설명이 나왔다.
흥미로운 Glucolyzer의 분석 시각화
결국 dietitian이 이 시각화 툴을 보고 패턴을 발견하는 것이다. computational inference가 아직까지는 쉽지는 않은 듯… 보조 수단이니까. 결국 Decision Support이지, Decision Delegation은 아니기 때문에. 그게 기술의 이슈인지, 문화의 이슈인지, 조직의 이슈인지 그거까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식사/영양 데이터는 여전히 좀 힘든 부분이 있으니까. 오늘 발표에서도 결국 끝나고, 현실의 중요하고 자세하고 세밀한 것에 대한 구분이 가능하냐는 질문이 나왔다. 결론: 안됨.
영양성분 추정 조사
이게 약간 bias 쪽하고 관련이 있기도 하고 워낙에 재밌어서 열심히 들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두 개 음식 주고 영양 성분이 어떨지를 추측하게 하는 것인데, 다른 사람들의 답변을 보여주는 것이 실제로 correctness와 learning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본 것.
조사 결과
매우 흥미로움. 단순한 과업에 대해서는 남들이 어떻게 했는지만 봐도 나아지지만, 복잡한 과업은 설명이 없는 한 잘 할 수가 없었다는… (물론 영양 성분 추정에 있어서) 그니까 결국 inference에 어떤 것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주는 연구인 것이다.
이거 전인지 다음 슬라이드를 찍고 싶었던 것 같은데…
하도 연구가 많아서 헷갈린다… 중요한 단어가 나왔는데, 앞으로 꼭 써먹게 될 것 같은 느낌. cognitive science쪽 용어라고 한다. apophenia라고, 패턴이 없는데도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패턴을 보는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라고 한다. 이건 진짜 꼭 찾아서, data perception bias 논문 쓰게 되면 꼭 포함시켜야지. 오늘 덥세미나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저런 개념이 분명히 있을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알게될 줄이야.
Alexa 활용한다기에 반가워서
Amazon에서 Challenge 같은 걸 했었는데 Grant 비스무리한 걸 땄다고 한다. 그래서 챗봇과 알렉사 연동. 알렉사에게 아마도 재료 같은 걸 알려주면 레시피를 주는? 오븐 프로젝트가 생각나는 연구였음. T2D2라는 이름을 말하면서 몹시 부끄러워했다. 자기네 사람들이 원래 이름짓기를 잘 못한다면서. 아마도 스타워즈의 R2D2의 패러디가 아니었을지… 뭔가 유머포인트였던 것 같은데 아무도 웃지 않았다.
예시 보여주는데 너무 오븐 프로젝트인 것. 역시 너무 시대를 앞서나갔나
일, 저녁, 하루 마감
015랩에서 열심히 IRB 작업하다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도 비가 왔다. 아침엔 날씨가 무척 좋았는데…
비오는 캠퍼스
너무 배가 고파서 소고기 사둔 것을 해동해서 오븐에서 다른 야채와 함께 구워서, 겉절이와 함께 먹었다. 샐러드 채소 사서 소분해두고 양념 한가득 만들어두어서, 지퍼백에 넣고 흔들면 1분만에 완성이다.
저녁식사
체중을 적정선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어서, 밥을 먹고 나서는 열심히 후식을 참았다. 그런데 9시쯤 K에게 연락이 와서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말았음. 인간이 이렇게 의지가 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