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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시작
Day+116 @41번가 스타벅스에서 쓰다
여름이 온다
날씨가 무척 더워졌다. 이제 계속 낮 기온은 28-29도를 웃돈다. 지금 집은 카펫이기 때문에 해가 들어오면 엄청나게 열을 흡수하고 뿜어낸다. 6시만 되면 너무 더워져서 눈을 뜰 수밖에 없다. 오늘은 오전에 일어나서 거실 요가매트에서 잤다. 방보다는 거실이 좀 더 시원하다. 이쯤되면 간이 침대라도 사서 거실에서 자야하나 싶기도 한데… 아직 6월 중순인데 벌써 이렇게 더우면 어떡하지 싶기도… 여기는 대부분의 집에 에어컨도 없다고 한다. 뭐 사실 그늘에 있으면 30도라 하더라도 그렇게 덥지 않다. 그냥 이 집이 카페트 때문에 좀 덥다. 어쨌든 이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내보도록 하자.
리듬의 변화
요즘 논문 쓴다고 처음 왔을 때와 리듬이 많이 달라졌다. 소싯적 대학원 시절로 돌아온 것 같다. 2-3시 정도에 자고 10시 정도에 일어난다. 카페에 나가서 작업도 해보고 학교도 나가봤는데, 그냥 전부 방해 요소밖에 없다. 집에서 하는 게 제일 잘 된다. 근데 그마저도 이제는 끝인 듯… 너무 더워서 더이상 집에서 할 수가 없다. 장소를 다시 바꿔야할지도.
새로운 취미(?)
허락된 유일한 휴식시간인 식사 시간에는 게임 방송도 본다. 대도서관의 젤다의 전설 플레이. 보니까 유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욕이나 헛소리는 따로 없고 정말 게임을 재밌게 잘 한다. 그것도 재주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대도서관은 내가 학부 때도 유명했는데 그때는 한창 아프리카TV가 유행하던 때였다. 나는 방송을 딱히 본 적도 없었지만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한때 유튜브-아프리카 갈등 사태의 주역이었다는 건 알고있는데 그때도 사실 뭐 그러려니 했지만 지금 다시 알아보니 그때 이후로 회사도 세우고 이래저래 여전히 더 잘나가는 모양이다. 여튼 요즘 유튜브와 공중파 보면서 다시 느끼는 게 참 미래는 알 수 없는 거구나 싶다. 이제는 유튜브 스타들을 공중파에서 기용하는 시대가 왔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 어떤 때는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세상은 더 빠르게 변하기도 한다.